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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반이민정책과 미국의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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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미국의 근간을 이루어 왔던 '이민자의 나라'를 포기하는 정책을 시행하면서 미국 내 사회 전반은 물론 관련 주요 국가들의 심각한 저항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신경질적인 '반이민행정명령'에 따라 이란, 이라크, 시리아, 예멘, 리비아, 수단, 소말리아 등 이슬람 국교 7개국 출신자의 입국이 금지되고 난민 수용 프로그램 또한 정지 되면서 이에 대한 반발은 해당국은 물론 유럽 동맹국들에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이러한 조치에 따라 미국 내에서는 이를 저지하기 위한 미국 법원의 비판과 견제가 매우 거세게 일고 있으며, 공화당과 민주당 인사들이 이와 같은 행정명령을 뒤집는 입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어 미국 입법부의 트럼프 정책에 대한 견제도 가시화 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건국이념 자체를 뒤흔들고 반인종적이며 종교의 다양성을 무시하는 이번 행정명령 시행으로 소수민족과 특정 종교인을 겨냥한 증오범죄 우려도 확산되는 가운데 이미 29일에는 캐나다 퀘벡주 이슬람사원에서 무슬림을 노린 괴한들의 무차별 총격이 발생해 최소 6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자국내 일자리 보호와 더불어 테러리즘을 막기 위한 명분을 내세운 이러한 트럼프의 '반이민행정명령'이 오히려 곳곳에서 인종·종교간 갈등과 테러를 조장, 확산시킬 것이란 우려가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민간 반대 시위 역시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워싱턴에서는 수천명이 백악관 주변에 집결하여 "우리는 모두 이민자이다"라는 피켓을 들고 반대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도대체 무엇이 불안한 것일까요?

  

재산권의 보장과 민주주의, 그리고 인권 존중의 이념을 바탕으로 이민자들의 대륙 개척에 의해 건설된 초강대국 미국이 트럼프의 집권 시점을 기준으로 미국 사회의 구성원을 이민자와 비이민자로 양분하고,,

그동안 전 세계 모든 분야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던 미국이 이제 트럼프에 의해 자국 우선주의에 노골적으로 집착하고 있는 작금의 현상이 어쩌면 로마의 멸망 시기에 나타났던 극단적인 '반이민족 정책'의 전조와도 흡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 이내 씁쓸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