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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방송사고, 로버트 켈리 아이들의 침입 "아빠 뭐해요?"

이슈&토픽

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의 아이들로 인한 BBC 방송사고 동영상이 큰 화제입니다.

이 동영상은 벌써 유튜브 3천만 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파면 결정과 남북한 관계에 미칠 영향을 인터뷰 하던 BBC는 '아주 귀여운 아이, 보행기를 탄 아기, 그리고 재빠른 엄마'라는 화두로 이 동영상의 후속 뉴스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CNN을 비롯한 세계 언론들도 '귀여운 BBC 방송사고'에 대한 후속 보도를 연이어 내보기도 했습니다.

 


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는 자신의 서재에서 BBC와 화상 인터뷰 생방송을 연결하여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소식을 전하고 앵커로부터 박 대통령의 파면이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을 받는 순간 어린 딸이 켈리 교수의 옆에 다가왔는데 당황한 켈리 교수는 딸을 팔로 밀쳐내면서 잠시 답변을 못 한채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답변하려는 순간 이번엔 유모차를 탄 작은 아이까지 서재로 침입(?)하는 바람에 인터뷰는 다시 방해를 받고 이어 놀란 켈리 교수의 아내가 황급히 빛의 속도로 ^^ 뛰쳐 들어와 아이들을 방에서 데려나간 후에야 평온이 찾아왔습니다.

BBC는 "그가 침착을 유지했고 인터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논평했죠. ^^;

 



  

이 동영상은 가디언, 텔레그래프 등 다른 영국 주요 언론들의 홈페이지에도 오르고 전세계 SNS를 통해 빠르게 전파되며 인기 동영상에 올랐습니다.

BBC는 페이스북에서 3,000만회 넘은 조회 수를 언급하고 아직 켈리 교수가 자신이 유명해진 걸 모른 것 같다고 했습니다.


미국에 사는 켈리의 모친 엘렌 켈리 씨는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남편과 함께 아이들과 스카이프로 종종 화상통화를 하곤 했다면서 "아이들이 아마도 컴퓨터에서 나오는 목소리를 듣고 우리들이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진짜 우스웠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한국인 아내가 등장한 상황을 두고 일부 해외 네티즌들이 '동양인 유모(nanny)'라고 언급한 데 대해 다른 외국 네티즌들이 "동양인 여자면 무조건 유모라고 하는 건 인종차별적 발언이다"라고 비난하면서 해당 영상이 SNS에서 인종차별 이슈로 또다시 다시 불거지고 있기도 합니다.

 

아무튼 심각한 사안이 아이들로 인해 잠시 유쾌해진 것만으로도 약간의 위안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