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로드 (LivingRoad)

배스·블루길 외래어종 퇴치 시급

나레이터 로그

이제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죠.  

 

꽃이 피는 개화기가 되면 어족 자원들의 산란기가 시작되면서 수생 생태계에도 활기가 돌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이미 우리나라 하천이나 습지에는 토종 어족 자원들을 말살하는 배스와 블루길 같은 외래어종들이 수중 생태계를 점령하여 드글드글 합니다. 

(뉴트리아나 붉은귀 거북도 포함)

 

 

이런 외래어종들이 붕어를 비룻한 토종 물고기들의 알은 물론 치어까지 모조리 먹어치우는 바람에 토종 어족 자원들은 씨가 마를 지경이고 배스나 블루길이 이제는 전체 민물 어종 80%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정말 혐오스럽고 증오스러울 정도입니다. (이 대목에서 동물보호 운운하면 안 됩니다)

 

해마다 지자체에서는 이 맘때면 외래어종 퇴치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검증없이 미련하게 들여온 외래어종 이미 수십종이 넘습니다.

  

 

게다가 배스낚시를 즐기는 배서들 중 상당수는 결코 배스를 퇴치하기 위해 낚는 것이 아니라 실컷 잡고 그냥 놔주는 레저 자체만을 즐기고 있기 때문에 '배스를 자신들의 레저용 어족 자원으로 오히려 보호하거나 확산시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합니다.

  

지자체에서는 직접 생태교란 외래어종 퇴치 사업을 벌이거나 생태교란종 수매사업을 펼치고는 있지만, 이미 무너진 생태계 복원은 여전히 요원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절대로 포기할 수는 없죠.

토종의 씨를 말리는 지긋지긋 한 외래어종들은 반드시 제거해야만 합니다.

따라서 기존의 방식 외에도 토종 생물 보호와 함께 외래어종 퇴치 프로그램을 중장기적이고도 체계적이며 지속적으로 더욱 집요하게 마련해야만 합니다. 

 

정말 이러다가 머지 않아 붕어, 잉어, 납자루, 가재, 징거미 등은 생물도감에서나 볼 수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