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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은메달, 모든 악재와 싸워 이겨낸 진정한 승리자

나레이터 로그

빙속여제 이상화가 부상투혼 속에 값진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은메달에 그쳤다고, 아쉽게 동계올림픽 3연패 금메달을 놓쳤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악질적인 부상, 기대에 대한 부담감, 라이벌 고다이라와의 단판 대결, 경기 직전 아웃코스 배정 등 많은 악재와 치열하게 싸워 이뤄낸 값진 결과입니다.

 

 

이상화는 지난 2016-17 시즌 오른쪽 종아리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을 겪으면서 주로 재활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고(이러한 이상화 공백의 틈을 타 '성난 고양이' 고다이라가 여자 500m 최강자로 떠오르게 된 것이죠), 아직도 부상이 있었던 왼쪽 무릎에 물이 차는 증상을 안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화는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500m 경기에서 이와 같은 악조건 상황 속에서도 당당히 은메달을 획득한 것입니다. (아시아 최초로 올림픽 3연속 메달 획득 기록입니다)

  

 

스타트 초기에는 고다이라를 근소하게 앞서기도 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이 다소 떨어졌고,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무릎 부상의 여파 때문에 자신의 스피드를 제어하지 못하여 약간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속도가 떨어진 것이 아쉽게 금메달을 놓친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또한 올림픽 연패 세계 타이 기록에 대한 홈링크의 국민적 기대감이나 라이벌 고다이라의 거침없는 상승세도 이상화에게는 적지않은 압박감으로 다가왔을 것입니다. 

 

금메달 획득과 올림픽 3연패를 이루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이상화의 은메달이 금빛보다 더욱 값진 이유는 바로 이와 같은 모든 악재들을 극복하고 따낸 결과물이기 때문입니다.

  

    

(금메달 획득 실패에 더 초점을 맞춘 듯한 관련 기사 타이틀)

 

그런데 이상화의 이러한 아름다운 은메달 보다는 금메달 획득 실패에 더욱 초점을 맞추는 듯한 타이틀로 관련 기사를 내보내는 언론들도 있습니다.

오로지 '금메달'이 아니면 아름다운 결과물로 취급되지 않는듯한 이런 타이틀을 보면 마치 이상화가 실패자가 된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부디 이번 이상화의 값진 은메달 획득 과정을 통해,,

금메달도 좋지만, 선수들의 최선을 다 한 그 과정에서 이루어낸 값진 결과물에 대해 보다 더 큰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상화 선수의 선전에 갈채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