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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15 소총 들고 합동결혼식, 미국 지역사회 발칵

이슈&토픽

미국 펜실바니아주 뉴파운드랜드 지역사회가 떠들석합니다.

수백 명의 사람들이 AR-15 소총을 들고 합동결혼식을 하는 행사가 열렸기 때문이죠.

 

이 행사는 통일교 문선명 전 총재의 아들 문형진씨가 지난 28일 세계평화통일안식처(생추어리처치)에서 주관한 합동결혼식 행사였습니다.

 

 

문제는 '가뜩이나 총기사고로 떠들썩한 상황의 미국 지역사회에서 600여 명이나 참석한 대규모 합동결혼식 행사를 살상무기인 소총을 들고 해야만 했느냐?'입니다.

이에 대해 교회 측 인사(티모시 엘더 세계선교본부장)는 "선한 사람에게 총기가 주어지면 사회를 지킬 수 있는 도구가 된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주최 측(통일교 교회)이,,

"참아버지(문선명)의 후계자이자 두 번째 왕인 문형진 목사가 주례하므로 이날 예식 참가 부부들은 '쇠막대(rod of iron)'를 가져오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성경 시편(2장9절) 등에서 '만국을 다스리는 무기'로 등장하는 쇠막대가 바로 총기를 의미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말이죠.

 

더군다나 AR-15는 최근 플로리다주 고등학교에서 17명이 사망한 총격사건에 사용된 것과 같은 총기여서 관련 지역사회는 당연히 발칵 뒤집혔고, 교회 인근 초등학교는 안전을 우려해 휴교를 단행하기도 했습니다.

 

(AR-15 소총은 아말라이트사에 의해 개발되었다가 콜트사로 권리가 넘어간 뒤 미군에서 M16으로 채택된 총으로서 민간용, 경찰용 반자동 버전은 AR-15 상표를 유지하고 있는 소총입니다. 

물론 군용으로 납품되었던 모델과 아말라이트사에 의해 처음 개발된 버전과는 차이가 있지만, 어쨌든 무서운 살상력을 지닌 무기입니다)

  

 

그런데 총기 반대 피켓을 들고 항의 시위를 하고있는 지역 주민들 맞은 편에는 '한미동맹국민운동본부' 소속이라고 밝힌 이들이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자며 시위를 벌이면서 '한국도 개인의 총기 소지를 합법화해야 한다'는 어처구니 없는 주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이란 나라..

그리고 당연히 논란이 될 것을 알고도 총기를 들고 하는 통일교의 합동결혼식 행사..

토픽이라면 토픽이지만, 정말 선뜻 이해가 되질 않는 황당한 모습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