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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1화~2화] 도깨비 신부의 자격

리뷰 코멘트

전생과도 같은 괴로운 기억을 가슴에 묻고 불멸의 영생의 살아가고 있던 김신은 또다시 먼 곳으로 떠나기 위한 준비를 합니다.

이곳에서도 도깨비가 되어버린 자신의 불멸을 끝내줄 신부를 만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동안 의미없는 세월을 정리하고 다시 살던 곳을 떠나고자 하는 이러한 김신의 여정에 장애가 되는 변수가 갑자기 벌어지게 됩니다.   

바닷가 제방에서 홀로 우울한 생일을 맞은 한 소녀에 의해 소환되어지는 사건이 발생했거든요.

바로 조실부모 하고 사고무탁 한채 못돼 먹은 이모네 집에서 콩쥐처럼 힘들게 살아온 여고생 지은탁 때문이었죠.

  

아마도 도깨비에게도 이러한 소환 경험은 일찌기 없었기에 은탁의 소환은 굉장히 놀라운 사건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은탁이를 본 순간 도깨비는 이내 황망함과 실망감에 허탈해 합니다.

지금껏 900년을 살아온 자신의 운명을 결정지을 신부의 등장치고는 한낱 까칠하고 우울한 여고생 하나가 언제 봤다고 달랑 도발적인 질문과 부탁만 하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우선 도깨비 신부가 되려면 자신에게서 남들이 볼 수 없는 그 무엇인가를 금방 발견해내야 했지만, 설령 귀신을 볼 수 있는 은탁이라고 해도, 한 술 더 떠서 귀신들에 의해 도깨비 신부라고 불리던 은탁이라 해도 김신에게서 그 무엇인가를 금방 알아볼 수 없는듯 했기 때문입니다.  

바로 여기에서 도깨비 신부의 자격이 필요한 것이죠.

  

도깨비 신부의 제 1의 조건이라면 바로,,

김신의 가슴에 박혀있는 검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어떤 물건에 붙어버린 영혼에 의해 발현되어진 존재.. 그것이 바로 도깨비이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회자되는 건 빗자루에 깃든 존재가 대다수인듯 한데,,

도깨비도 도깨비 나름인지라, 아마도 피의 전장 속을 헤치고 살아야 했던 고려 대장군 컨셉이어서 그런지 김신은 자신의 검에 영혼이 깃든 恨 맺힌 존재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맺힌 恨만큼이나 불멸의 저주 속에 고통받아야 하는 존재로 살아왔는지도 모릅니다.

    

그 검을 볼 수 있는 존재.. 그것이 바로 도깨비 신부인 것이죠.

그런데 신부에게는 부가적인 조건, 아니 덤으로 지닌 몇 가지 능력이 있는듯 합니다.

바로,, 도깨비를 따라서 공간을 이동할 수 있는 능력.

자신의 의지로 파란 불꽃(아마도 도깨비 불인듯)에 휩싸인 도깨비를 만질 수 있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도깨비를 소환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아마도 이게 가장 중요한 능력일 겁니다)

    

  

덕분에 은탁은 김신을 따라 캐나다 퀘백까지 다녀오게 되고, 지긋지긋한 이모네서 벗어나 숙식 제공 가능한 아르바이트도 구하게 됩니다.

그리고 아직 남친을 얻지 못했지만, 도깨비의 연인이 될 것이란 복선을 얻게 됩니다.

첫 소환 때 '연인'이라는 꽃말을 지닌 메밀꽃을 김신으로부터 받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자신의 우울한 생일이니까 달라고 한 것이지만 말입니다)

  

아무튼 이렇게 쓸쓸하고 찬란하神 도깨비와 도깨비 신부 은탁의 첫 만남이 이루어진 [드라마 도깨비 1화]는 이 밖에도 도깨비 터에 비집고 들어온 저승사자 왕유, 그리고 가신 가문의 계승자 (유)덕화의 좌충우돌 한 조우와 함께 무개념하고도 찬란하실 전개를 예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