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로드 (LivingRoad)

얌체 119 구조신고, 구조 받을 자격이나 있을까?

나레이터 로그

얌체 119 구조신고, 구조 받을 자격이나 있을까?

  

  

위급 상황이나 응급 환자가 아닌데도 119 구급차를 자신의 무상 콜벤쯤으로 여기는 인간들이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있는듯 합니다.

  

 

SBS 뉴스에 따르면,, 1천만 서울 인구에 비해 119 구급차는 140대 뿐이라고 합니다.

구급대원들은 하루에 800여명 넘는 응급환자를 이송해야 할 정도로 시간과의 사투를 벌이는 긴급 상황의 연속인데, 이러한 119 구급차를 마치 자신의 자가용처럼 이용하려는 얌체들은 사실상 인간성 자체가 수준 이하인 셈이죠.

  

가방문 안 열린다고 부르고,

자전거 타다가 손목 다쳤다고 구급차 불러놓고서는 자전거 운반까지 시키고,

자동차 아래 고양이 처리해달라고 하고,

동네 길고양이 우는 소리 시끄럽다고 부르고,

집에 문 잠겼다고 부르고,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불러서 가보면 술에 만취된채 택시 안잡힌다고 부르고,

응급상황도 아닌데 외래치료 받으러 가려고 수시로 부르고,

장거리에 있는 자신의 지정병원으로의 이송을 요구하기도 하고,

산악에서 조난 당한줄 알고 가보면 산악헬기 타고 내려가려는 목적으로 부르고...

  

 

일일히 열거를 할 수가 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문제는 이기적이고 양심없는 이런 인간들 때문에 촌각을 다투는 위급한 환자들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이죠.

  

서울시 소방방재본부의 경우 노약자나 장애인 등이 갇힌 경우를 제외한 단순 문잠김이나 동물 구조 요청에는 응하지 않기로 했고,

2년 전 법 개정을 통해 긴급상황 아니면 과태료를 부과한다고도 했지만, 여전히 잘 지켜지지도 않고 있으며, 과태료 부과 등의 조치 또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응급환자가 아니면 이송을 거부할 수 있도록 했어도 소방당국이 이송을 거부한 사례가 단 1건도 없다고 합니다.

응급환자 판단 여부와 관련 사후책임이 모두 119 구급대원에게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배려없고, 이기적이며, 적반하장으로 흘러가는 사회를 더 이상 용인하지 않는 차원에서라도 얌체 119 구조신고에 대해서는 철저한 불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실질적이며 실효성 있는 부가적인 개선책 마련이 정말 시급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