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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희와 공의 경계의 모티브, 직사의 마안

리뷰 코멘트

월희와 공의 경계에 등장하는 직사의 마안

  

  

 

<진월담 월희>의 '토오노 시키(원래는 나나야 시키)'와 <공의 경계>에 나오는 '료우기 시키'는 모두 직사의 마안이라는 특수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직사의 마안이란,, 

사물에 내포되어 있는 죽음을 보는 능력입니다.

죽음의 정보는 검은 선과 점으로 표시되며, 선과 점을 베거나 찌르게 되면 그 사물은 사멸하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토오노 시키와 료우기 시키의 직사의 마안은 미묘한 차이가 있는데.. 

결론적으로 남자인 토오노 보다도 여자인 료우기 쪽이 이러한 능력에 더욱 특화되어 있다고 봐도 무방할듯 합니다.

   

<진월담 월희> 토오노 시키 (나나야 시키)

 

토오노 시키는 평소에 '마안살'이라는 안경을 쓰고 죽음의 선이 보이는 것을 회피하고 있지만, 료우기 시키는 일상 생활에도 전혀 지장이 없는 것으로 보아 마안의 on-off가 가능한듯 합니다.

   

토오노 시키의 마안은 생물 살인에 특화되었고, 료우기 시키의 마안은 추상적인 개념 살인에까지 특화되어있으므로 마안 자체로만 본다면 료우기 시키의 레벨이 다소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료우기 시키는 2년간의 혼수상태에 의해 의사체험에 의한 특별한 능력이 각성된 것이어서 토오노 시키는 볼 수 없는 것을 보는 '정안'을 타고났으며, 이러한 정안이 발전하여 직사의 마안이 된 것입니다. 이 때문에 스스로 죽음을 보려고 집중하면 눈이 파랗게 되고 저절로 죽음이 보여 마안살 안경을 쓰고 있는 토오노 시키와 달리 스스로의 의지에 따라 능력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공의 경계> 료우키 시키

   

 

이처럼 같은 능력을 지닌 자가 진월담 월희와 공의 경계에서 모두 '시키'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데,, 이는 모두 타입문의 작품 세계에서 자주 구현되는 주인공들의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월희의 주인공인 나나야가문의 출신인 토오노 시키는 물론, 토오노 마키히사의 친아들이자 토오노 아키하의 친오빠, 즉 18대 로아 전생체인 토오노 시키(주인공은 원래 나나야 시키인데 토오노가에 입양되고 아키하의 친오빠 토오노 시키가 사라지자 토오노가 장자의 이름을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공의 경계에서의 료우기 시키가 바로 그러합니다.

  

하지만 토오노와 료우기는 그 어떤 직접적인 관련성은 없으나 토오노 시키에게 마안살의 안경을 준 젊은 여성 마법사 아오코는 공의 경계에 나오는 토우코와 자매라는 점에서 유일한 연결고리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진월담 월희> 진조의 공주 버전 '알퀘이드 브륜스터드' & <공의 경계> 인형사 '토우코' 


하지만 이들이 지닌 직사의 마안으로도 죽음의 선이 보이지 않는다면, 이것은 이들 본인이 이해할 수 없는, 즉 그 시대에서는 죽일 수 없는 것으로서 어차피 그것에 대한 죽음 자체를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직사의 마안으로도 죽음의 선을 볼 수 없으며 죽일 수도 없는 것입니다.

 

이것 바로 이들의 유일한 약점, 즉 시대적 이해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는 없는, 그래서 결국 인간의 한계에 귀속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