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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옥정, 사랑에 살다 16회] 이제 더 이상 착한 장희빈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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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옥정, 사랑에 살다 16회] 이제 더 이상 착한 장희빈은 없다

  

  

   

'장옥정, 사랑에 살다' 16회가 끝났습니다.

중전을 해치기 위한 장희빈의 음모를 간파한 대비는 자신의 기력이 다하여 곧 죽음에 이르게 될 것을 알고 모든 혐의를 뒤집어 쓰는 선택을 합니다.

  

대비로서는 이제 더 이상 장희빈의 음모를 밝혀낼 증좌를 찾아낼만한 기력도 없고 사안 자체가 워낙 치밀하게 이루어진 계략인지라 중전 인현왕후를 지켜내기 위한 마지막 선택을 한 것이죠.

   

     

물론 장희빈의 후견이었던 대왕대비 또한 임종이 가까와지면서 이제 본격적으로 장희빈과 인현왕후의 직접적인 갈등이 서인과 남인의 정치적 갈등과 맞물려 표출되기 시작했습니다. 

  

조선판 패션디자이너에 대한 이미지와 숙종에 대한 순수한 연정을 부각시키려던 당초의 제작 의도와는 달리 결국 그동안 익숙했던 장희빈의 이미지로 회귀하는듯 합니다.

  

 

그러나 이를 계기로 극의 흐름이 더욱 긴박하게 진행되고 장희빈과 인현왕후를 둘러싼 정치적인 대립이 본격화 되고 숙종과 장희빈 사이에서 삼각관계의 한 축을 담당할 현치수와 같은 가공의 인물과 거의 장희빈의 천적이라 할 수 있는 최무수리(숙빈 최씨, 영조의 어머니)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흥미를 더해 가는듯 합니다.

    

  

게다가 마침내 장희빈이 회임을 하게 되면서 첫 번째 패를 움켜쥐게 날이 가까워지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장희빈은 착하고 연약한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개연성을 너무도 많이 겪은 여인이었기에 드라마 역시 새로운 면을 부각시키기엔 한계가 있은듯 합니다. ^^